문 대통령, 21대 국회와 협치 시동...28일 양당 원내대표와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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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협치에 시동을 건다.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의 정치권 협조를 당부한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등 정치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주요 의제가 될지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하며 21대 국회 협력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대 국회가 오는 30일 개원하는 만큼, 그 전에 양당 원내지도부와의 소통을 통해 코로나19발 방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간담회를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대화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추가 배석자 없이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강조했듯이 국회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 등 '재정 역할'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보단, 제1야당인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의 대화 주제도 관심사다. 전날 원내부대표단 회의와 중진 당선인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경제·산업계의 의견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만나 “금융 상황에 따른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오찬간담회를 앞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을 연달아 만나며 경제계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두명의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빠질 수 없는 의제라는 판단이다.

사실상 중단됐던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다수당 위주의 20대 국회와 달리, 21대 국회는 여대야소의 양당 체제로 전환됐기 때문에 구성 역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