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에서 4개"...'목사 딸' 유투버, 교회 헌금으로 명품 사 '언박싱 쇼'

교회 신도들에게 받은 헌금으로 명품 등을 사서 유튜브 활동을 해온 목사의 딸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신도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서울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의 실상을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김명진 담임목사는 신도들에게 억대의 헌금을 받는가 하면, 인분 먹기, 공동묘지에서 매 맞기, 100도에 달하는 불가마에서 버티기, 트랜스젠더바에서 전도하기 등 비이상적인 행동들을 강요했다. 

이렇게 신도들이 고통을 받는 동안 김명진 목사의 딸은 유튜브 채널에서 명품을 언박싱하는 영상을 올려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목사의 딸인 A씨는 영상에서 명품인 발레시아가의 가방과 모자 등 4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언박싱했다. 

이를 본 일부 신도들은 "아 완전히 내가 속았구나"라며 증언하며 헌금 사용에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목사는 신도들을 이용해 레인지로버 차량을 샀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증언에 따르면 목사가 신도들에게 받은 차량은 약 2억 5천만 원에 이르렀다. 

방송이 나간 직후 목사의 딸인 A씨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돌려놨다. 

논란이 되자 김명진 목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성숙하지 못한 저희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도 "공공성을 가져야 하는 언론이 편파적으로 저희 행동을 확대하는 점은 아쉽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