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안ㅅ탕면'만 먹더니"...강호동 '라끼남', 결국 방심위 제재
tvN '라끼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tvN·올리브네트워크의 '라끼남'에 대해 경고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라끼남'은 나영석 PD가 연출하고 강호동이 출연한 프로그램. 전국을 돌면서 '가장 맛있는 라면'을 찾아 끓여먹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tvN에서 방송됐다. 강호동이 삼겹살, 파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라면을 끓여 먹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를 삼은 것은 특정 브랜드의 라면이 지나치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 방송에는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라면이 많이 나온다.
광고심의소위원회는 "각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이 특정 라면을 조리해 먹는 장면에 할애되는 등 협찬주에게 광고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했다"며 "유사한 구성의 내용을 반복적으로 방송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법정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애니맥스의 '도티의 방과 후 랭킹'에 대해서도 주의 처분을 결정했다. 특정 제품에 부적절한 광고 효과를 줬다는 것이 광고심의소위원회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