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손님·가족까지 성동구 음식점에서만 5·6·7차 감염 19건(종합)
은평 초등학생 감염, 도봉·양천·의정부 교회와 연관
by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이진호 기자서울 성동구 음식점 '일루오리'를 매개로 퍼진 인천 학원강사발 5·6·7차 감염만 총 19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 성동구 '일루오리' 음식점과 관련해 5·6·7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감염사례가 총 19건 발생했다"며 "경기도 1건은 제외"라고 밝혔다.
이 사례는 인천 학원강사발 3차 감염자인 택시기사와 부천시 돌잔치에 참석한 '일루오리' 직원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사례다. '일루오리' 손님 2명과 직원 1명, 확진자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13일 '일루오리'를 방문한 뒤 24일 확진판정 받아 5차 감염자로 분류된 성동구 60대 여성(11195번 환자)과 함께 17일 성동구 '이가네곱창', '금호7080', '참나라숯불바베큐'에 동행했거나 같은 업소를 이용한 사람, 업소 종업원 등 총 13명이 이날까지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 국장은 "현재까지 총 30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가운데 음성 160명, 검사중 130명"이라고 말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서울 5명을 비롯해 총 2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 국장은 "24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인천시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최초 확진판정 받은 후, 서울 5명, 경기 8명, 인천 9명 등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총 2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경기도 선별진료소에서 1343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여기서 나온 확진자는 19명이다.
나 국장은 "서울시는 294건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 5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며 "타 시도와 협력하여 선별진료소에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추가 접촉자 파악과 검사,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은평구 초등학생과 아버지는 양천구와 도봉구, 의정부 교회 감염사례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나 국장은 "26일 은평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날 이 학생 아버지도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아버지는 21일 증상이 발현했고, 학생은 25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아버지로부터 자녀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18일 음식점 '장수삼계탕'을 방문했는데 여기서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98명이며, 이들을 포함해 총 11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 확진자는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 확진자,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 확진자 등과 함께 성경공부 모임을 매개로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이 사례가 은평구 초등학생과 아버지 감염까지 이어지며 또다른 'n차 감염'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 성경공부 모임을 매개로 한 감염은 노원구 소재의 한 기도원으로도 퍼졌다.
나 국장은 "도봉구 목사, 의정부 목사와 함께 이 기도원을 방문한 도봉구 50대 남성과 노원구 20대 남성이 26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이 기도원과 관련한 서울지역 확진자는 현재까지 3명이고, 다른 시도가 1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총 807명으로,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해 24명 증가했다.
성동구에서 9명이 나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강서구에서도 4명 발생했다. 은평구와 관악구는 각각 1명, 광진·도봉·노원·구로·금천·동작구가 각각 1명이다. 구리시민 확진자는 중랑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시 통계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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