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압박하는 통합당 "윤미향 방탄국회 우려된다"

'5월 30일 이전 사퇴' 공세 강화... 정의당 "21대 국회 출범 전 본인의 소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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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명찰이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 행사장 입구에 놓여있다. ⓒ 남소연

미래통합당이 27일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면서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아래 정의연)의 회계부정 논란의 사실 여부 확인을 재차 강조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관련 기사 : '사실 확인' 재강조한 이해찬 "신상털기에 굴복해선 안 돼" http://omn.kr/1nq8m ). 특히 윤 당선인과 관련된 논란을 기정사실화 하고 원활한 검찰 수사를 위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대표, '윤미향 호위무사' 아닌 '이용수 할머니 수호천사'가 되시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당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30년 위안부 운동의 주인공은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윤미향과 정의연은 조연일 뿐"이라며 "조연들이 피해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멋대로 결정하고 거머리처럼 붙어서 피해자들이 받아야 할 국민의 정성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불쌍한 할머니들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린 윤미향과 공범이 되고 싶냐"며 사실상 민주당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최형두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를 '윤미향 방탄국회'로 시작하려는가"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177석 거대 여당에게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길래 윤미향 이름만 나오면 '사실 확인이 먼저', '검찰 수사 지켜보자'만 되풀이하는가"고 반문했다.

또 "참혹한 역사를 몸으로 겪으신 이용수 할머니의 절절한 증언마저 '역사 왜곡'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할 작정인가"라며 "이용수 할머니의 절규는 외면하고 윤미향 당선인을 감싸고도는 것은 일본과의 역사전쟁, 도덕전쟁에서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불체포특권' 강조하는 통합당

특히 윤 당선인이 국회의원 신분을 획득할 경우 불체포특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현 입장을 '방탄국회'로 연결 지은 셈이다.

이와 관련, 최 원내대변인은 "21대 국회가 30일 시작된다. 윤 당선인이 불체포특권을 누릴 방탄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며 "민주당이 하루 빨리 윤미향 의혹과 절연하고 21대 국회 앞에 산적한 국가적 위기해법에 미래통합당과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 당선인이 의원 신분을 획득하는) 30일 이후엔 불체포특권으로, 본인을 체포할 수가 없고 수사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며 윤 당선인의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다만, 그와 함께 같은 방송에 출연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통합당) 권성동 의원이나 염동열 의원은 (강원랜드) 관련 의혹들 제기되고 수사했을 때 본인들이 가서 다 수사 받지 않았느냐"면서 "(윤 당선인이) 해명하지 않는다면 그걸(불체포특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냥 무작정 사퇴하라는 건 오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퇴보다 해명 요구한 정의당

한편, 정의당의 입장은 통합당과 달랐다. 윤 당선인의 사퇴 여부보다 각종 논란에 대한 본인의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또 21대 국회 개원 전에 윤 당선인의 해명 및 소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윤 당선인이 헌신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마저도 불편한 시선으로 매도당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윤 당선인은 아직까지 상세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정의연 등에 쏟아지는 비난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윤 당선인이 최소한 21대 국회 출범 이전에 소명 입장을 발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