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에 등장하는 오리보스는 죽은 영혼(령)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대도시다. 영혼은 여기서 심판관의 판결을 통해 어둠땅의 5개 지역인 승천의 보루, 몽환숲, 말드락서스, 레벤드레스, 나락 중 어느 곳으로 향할지 최종 목적지를 배정받는다.
3층으로 이뤄진 둥근 탑 모양의 오리보스는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부유 도시다. 1층에는 여관과 은행, 전문기술 NPC, PvP 상인 등이 있고, 2층에는 어둠땅의 각 지역 및 오그리마나 스톰윈드로 이동할 수 있는 포탈이 있다. 최상층인 3층에는 심판관의 방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알파 빌드에서 3층에 있는 심판관의 방으로 이동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실내는 천장이 매우 높고 확 트인 공간이 많아 웅장하다. 령으로 이뤄진 영혼의 강은 오리보스 정중앙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도시 바깥의 하늘을 바라보면 끊임없이 움직이는 나선 형태의 구름으로 가득하다.
평화롭던 오리보스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심판관이 돌연 휴면 상태에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망자의 영혼은 적합한 심판을 받지 못한 채 그대로 나락으로 향할 위기에 처한다. 나락은 아제로스에서 가장 사악한 영혼을 영원히 가두는 장소로 한번 갇히면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다.
심판관의 부재로 상황이 혼란에 빠지자 오리보스를 돌보는 '따르는 자'와 '중개자'는 모든 령이 나락으로 흘러 들어가는 문제를 바로잡고자 분주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해결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어둠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리보스로 건너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