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달라요"이재용 부회장이 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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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11:3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떤 차량을 이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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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현대차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26일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할 때 타고 온 차량은 제네시스 G90이었다고 한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인데 G90은 제네시스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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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물 사이트에 올라온 이재용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 체어맨/SK엔카

이 부회장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9년간 현대자동차 에쿠스를 이용하다 2015년 8월에 쌍용자동차 체어맨으로 업무용 차량을 교체했다. 이 차량은 지난달 17일 한 중고자동차 매물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2015년 당시 에쿠스 대신 체어맨을 선택하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필수 옵션으로 넣어달라는 기능을 현대차에서 받아주지 않아서 나온 보복 조치”, “쌍용차에서 반도체 등 삼성 제품을 많이 쓰면서 나온 배려 조치”라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었다.


이 부회장이 G90으로 업무용 차량을 교체한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할 때도 이 부회장은 제네시스 EQ900(G90의 전신)으로 추정되는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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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카니발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는 등 동선 노출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기아자동차 카니발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각종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때는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제공하는 카니발을 이용하기도 했다. 개인 재판 출석을 위해 회사 업무용 차량을 이용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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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 도착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한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을 때는 손 회장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타고 만찬 장소인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차량은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손 회장의 방한에 맞춰 제공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의 제네시스 차량 이용 빈도가 높아지는 배경에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사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초청해 처음으로 단독 만남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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