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훼손' 논란 제주 비자림로 공사 1년만에 재개

제주도, 환경훼손 최소화 확장 공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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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11:14 ‘삼나무 훼손’ 논란으로 지난해 5월 중단됐던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1년 만에 재개됐다.

제주도는 27일 비자림로 확장공사 계획 구역 중 제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6㎞)에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 삼나무 벌채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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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훼손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구간./제주도 제공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1~3구간)의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2018년 시작해 2021년 6월 마무리 할 예정이었지만 삼나무숲 훼손 논란과 법정보호종 동식물 발견 등으로 지난해 5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제주도에 비자림로 2구간에 대한 도로 폭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환경저감대책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차선 폭은 3.5m로 유지하되 기존 8m의 중앙분리대를 1.5m로 축소하고 갓길 등의 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환경저감대책을 제시했다. 또 전문가 의견 검토 결과 2구간 삼나무의 경우 보존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도는 이번주 중 2구간에 대한 벌채 공사를 마무리하고 조정된 도로 폭을 적용한 공사계획대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지역 주민 중 비자림로 확장공사 찬성측 주민들이 이날 공사현장을 방문, 확장공사가 재개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 찬성측 주민들은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사”라며 “드디어 공사가 재개된 만큼 앞으로 다시는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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