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물류센터 감염 하루새 22명 늘었다.. 총 36명 확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7일 오전 9시 기준 발표
김강립 "13일 증상 나타난 확진자가 계속 출근했는지 살펴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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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11:06 | 수정 2020.05.27 11:54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이날 오전 9시까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어제 확진자는 14명이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22명이 늘어난 것이다.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만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곳에서 일한 직원은 3600명에 달해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근무자의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방역 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발 감염이 이태원 클럽 발 감염 확산 초기부터 퍼져나갔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김 차관은 “부천물류센터 초발환자가 첫 증상을 느낀 것이 13일로 기억하는데 아프면 3~4일 쉬어야 한다는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염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초발 환자가 아픈 상태로 계속 물류센터로 출근하면서 직장 내 감염 확산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이는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이날 인천시에서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중 확진자가 최소 7명이 나왔다. 인천 계양구(2명), 부평구(3명), 동구(1명), 연수구(1명) 등이다. 이날 오전 인천시가 밝힌 추가 확진자는 12명인데 나머지 5명도 물류센터 접촉자일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경기 광명에서도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계속 보고되고 있다.

부천시와 각 지자체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자, 납품업체 직원, 아르바이트생, 퇴직자 등 36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부천 종합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할 의료인력 62명을 지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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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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