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표 '미래형 이마트' 첫선…이마트타운 월계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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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타운 월계점>

이마트 미래형 매장 '이마트타운 월계점'이 28일 문을 연다. 지난해 취임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기존점 리뉴얼 사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체험형 요소를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쇼핑 공간을 구성해 기존 할인점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 월계점을 리뉴얼한 점포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더타운몰(THE TOWN MALL)이 결합된 복합쇼핑몰 형태 매장으로 꾸렸다. 특히 고객의 매장 방문 목적을 분석, 쇼핑 공간 및 상품 구성을 최적화했다.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우선 이마트 최대 강점인 그로서리 매장은 규모를 키웠다. 이마트 점포 중 비식품보다 그로서리 매장 규모가 더 큰 점포는 월계점이 처음이다.

그로서리 매장은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 먼저 완제품 요리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델리(즉석조리) 매장을 크게 확대했다. 또 반찬을 사먹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반찬 조닝인 '오색밥상'을 새롭게 론칭했다.

신선식품 매장 역시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고객 각각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선보인다. 축산·수산코너에서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를 구현해주는 서비스로, 고객 개개인들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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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타운 월계점 오더메이드 매장>

가공·일상 매장은 카테고리별로 전문성을 높인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주류 매장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리빙존이 만나는 위치에 '와인 앤 리큐르' 샵으로 선보인다. 이마트 최초로 모든 맥주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맥주 냉장고도 설치했다.

이마트 최초로 '헬시멀티샵'도 선보인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상품군을 대폭 강화해 일반 매장에 비해 가짓수를 20~30% 정도 늘렸다.

비식품 매장은 규모를 대폭 압축해 전문성을 강화한 특화매장으로 구성했다. 보통 이마트에서 비식품 매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대비 60% 규모지만, 이마트타운 월계점 비식품 매장 비율은 8.5% 수준이다. 특화 매장에는 베이비 통합 매장, 키친 매장, 홈카페존, 와인용품존, 디자인 일회용품존 등이 들어선다

전문점도 오픈한다.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와 레고스토어 및 문구 팬시 전문점 '스테이셔너리 숍'이 입점한 '토이킹덤'을 만나 볼 수 있다.

비식품이 줄어든 공간에는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 매장으로 구성된 '더타운몰'을 오픈한다. 테넌트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4배가량 늘렸다.

식음(F&B) 매장은 당초 12개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30개로 운영된다. 인기 식음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푸드코트 '엘리펀트'에는 1인 좌석을 16석 설치하고 매 시간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키즈존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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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타운 월계점 주류 매장>

문화·엔터 매장에도 힘을 실었다. 2층 매장 정중앙에는 230평 규모의 '아크앤북'이 자리잡았다. 아크앤북은 책과 라이프스타일 샵, 다이닝 공간으로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바운스트램폴린'도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핵심 테넌트 중 하나다. 바운스트램폴린은 트램폴린부터 짚라인, 클라이밍까지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특색을 지닌 총 40여 개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들어선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 80%, 테넌트 20% 비중의 매장 구성에서, 리뉴얼 후 이마트 30%, 테넌트 70%로 구조적 공간이 변화됐다. 작년 3월 오픈한 트레이더스와 함께 더타운몰 신설로 복합쇼핑몰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마트는 올해 2600억원을 투자해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재범 이마트 월계점장은 “이번 리뉴얼은 유통 환경 및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고려,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하고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다양한 테넌트를 선보여 고객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앞으로 대형마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점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