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확인 필요" 트위터, 트럼프 트윗에 첫 경고딱지

트럼프, "우편투표는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 트윗
트위터, "사실 확인하라" '경고 딱지'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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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7 09:16 | 수정 2020.05.27 10:12 트위터가 ‘우편 투표’ 음모론을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표지(標識)를 달았다. 트위터는 이달 초부터 잘못된 정보가 담긴 트윗에 대해 느낌표와 함께 해당 정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의 링크를 달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이같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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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블룸버그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6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2건에 대해 “우편 투표에 대한 사실 확인” (Get the facts about mail-in ballots)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트위터 게시물에서 “우편 투표는 부정 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썼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우편 투표 방식을 도입하자는 일각의 주장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트위터가 해당 게시물에 단 표지를 클릭하면 ‘트럼프는 우편 투표가 유권자 사기로 이어진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한다’는 내용이 있는 웹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 페이지에선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문구와 함께 우편 투표 관련 팩트 체크를 한 언론 보도 등을 볼 수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이런 조치를 취한 데 대해 “투표 과정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한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트위터의 이런 조치는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반박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우편 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이에 찬성하는 민주당과 반대하는 공화당이 대립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민주당은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우편 투표를, 공화당은 부정 투표를 막기 위해 현장 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우편 투표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는 우편 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미 언론들은 우편 투표가 확대될 경우 민주당에 우호적인 성향이면서도 대체로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과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 유권자의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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