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중3·초1∼2·유치원생도 내일 등교…"가정학습 출석인정"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도 27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한다. 고등학교 3학년에 이은 두 번째 순차 등교·등원이 시작돼 이를 둘러싼 우려도 만만치 않다.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시작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애초 등교 시작일인 3월 2일보다 87일 늦게 등교를 하게 됐다.

대학 입시나 취업 등으로 매일 등교하는 고3과 달리 이번에는 여건에 따라 학년·학급별 격주제와 등교·원격 수업을 하루씩 번갈아 하는 격일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2부제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진학이 시급한 중3의 경우 상당수 학교가 매일 등교를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고2 이하 학년의 등교가 시작되면 전체 등교 인원은 고3 약 44만명에 고2·중3·초1∼2·유치원생 약 237만명이 더해져 총 281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등교 첫날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격일제 등교 대신 원격 수업을 받는 학생도 있어 실제 등교 인원은 그보다 적을 수 있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의 3분의 2,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3분의 1가량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는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격일제·격주제·2부제 형태로 수업을 운영해도 돌봄을 제공키로 했다. 등교가 시작되면서 원격 수업 기간 오후 7시까지 제공하던 긴급돌봄을 종료해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가 지원 인력과 공간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유치원도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해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속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교육청, 학교가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해 대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