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두 번째 정점에 대비해야"(종합)
by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이 두 번째 정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오기보다는 현재진행형인 1차 유행이 멈추지 않고 두 번째 정점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 언제든지 코로나19 확산할 수 있어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25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의 발병률 감소세는 각국의 강력한 보건 조치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이 질병이 언제든 확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발병이 잦아든다고 해서 수 개월간 계속 그러리라고 가정할 순 없다. 제2의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반구가 겨울을 맞는 10~11월이 돼서야 감염자가 다시 많아질 것이라는 발상은 위험하며, 코로나19는 언제든 그보다 일찍 재발할 수 있다는 게 라이언 사무차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공중보건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시체계 개선, 진단검사 시행 등 발병 감소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세워야 제2의 정점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중국 측과 논의 중이지만, 과학자 파견 등의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클로로퀸 임상시험 중단 : WHO는 또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항말라리아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자료안전감시위원회의 안전성 심의 기간동안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최근 임상시험에서 일부 환자들의 위험을 초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의학저널 '랜싯'은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자의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실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밀어붙이고 있는 약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