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석우·오인환·윤석진…'3파전' 좁혀진 KIST 원장 재공모, '6말7초' 결론

원장 직대 맡고 있는 윤석진 부원장, 또 다시 '최종 3인'에
"윤 부원장 유력설 있지만 남석우·오인환도 만만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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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경. © News1

한국과학기술원(KIST) 신임 원장 후보군이 세 명으로 좁혀졌다. 6월 말에서 늦어도 7월 초에는 새 KIST 원장 선임 문제가 결론날 전망이다.

25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KIST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통해 남석우·오인환 KIST 책임연구원과 현재 KIST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석진 부원장이 KIST 원장 '최후의 3인 후보'에 올랐다.

지난달 10일 열린 NST 임시이사회에서 선임됐어야할 KIST 원장은 당시 최종후보자들(오상록·윤석진·최귀원) 중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불발됐다.

이로써 올해 개원 54주년을 맞은 KIST 역사상 첫 원장 재공모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지난 7일까지 원장 재공모 서류접수 결과, 모두 9명의 KIST 내부인사가 공모에 지원했다. 이후 심사위원회의 면접심사 등을 통해 3인의 후보자가 발탁된 것이다.

마지막 절차인 임시이사회 소집을 통한 후보자들의 최종면접 및 투표는 청와대의 막판 인사검증 등이 마무리된 후 일정이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 NST측은 "6월 말에서 7월 초쯤 이사회 소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3배수로 후보자가 좁혀진 이후 청와대의 후보 검증기간은 두 달 가량이지만 KIST원장이 과학계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 중 하나이자 사상 첫 재공모 상황이 벌어진 점을 고려해 검증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장기화되는 공백 상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직전 원장인 이병권 전 KIST원장은 총 6년간의 임기(임기 3년·연임)를 마치고 올해 3월12일 물러났다.

이제 관심은 누가 유력할지로 옮겨가고 있다. 일단은 윤 부원장이 현직 부원장을 맡고 있는데다, 재지원에서 또 한 번 최종 3인에 오른 만큼 다른 두 후보보다 KIST원장직에 가깝게 다가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다만 한 과학계 관계자는 "나머지 두 분도 이력이 만만치 않은 분들이라 안개 같은 형국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라며 "두 분 또한 애초 원장 공모 때부터 '지원할만한 인물들'이라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새로 임명되는 KIST원장은 내부 결속은 물론 KIST의 평판 높이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66년 설립된 KIST는 우리나라 최초의 정KI부출연연구소이자 종합연구소로 출연연들의 '맏형'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이 KIST에서 허위 인턴십을 했다는 논란이 있는 등 혼란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