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쉬고 안 좋았던 스트레일리, 닷새 쉬고 출격한다

스트레일리, MLB서 하던대로 나흘 쉬고 등판
지난 두차례 경기에선 기대 못 미쳐
월요일 쉬면서 이번엔 닷새 만에 출격
어떤 모습 보일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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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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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KIA전에서 공을 던지는 스트레일리. /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9승8패로 6위를 달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고민은 선발 투수진이다. 올 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스탯티즈 기준)에서 10위 안에 드는 롯데 선발 투수가 없다. 팀 선발 WAR에서도 롯데는 0.21로 9위다.

그나마 서준원이 24일 키움전에서 6과3분의2 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 위안이다. 지난 주 롯데 선발 투수가 기록한 유일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이었다.

하지만 서준원도 13일 두산전 5실점, 19일 KIA전 7실점 등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준원은 2승1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이다.

기대를 모은 또 다른 선발 투수 박세웅은 2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하다. 노경은도 1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6.00으로 높다. 다행히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고 입국한 아드리안 샘슨이 2주 자가격리를 끝내고 28일 사직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장원삼과 이승헌 등으로 빈자리를 돌려막으려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롯데에 샘슨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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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닷새를 쉬고 나와 어떤 모습을 보일까. /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

어쨌든 지금까지 롯데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68)을 보인 이는 댄 스트레일리다. 스트레일리는 1승2패를 거뒀다. WAR도 0.53으로 롯데 선발 가운데선 가장 높다.

전체적으로는 기대엔 못 미쳤다. 5일 KT와 개막전 당시 5와3분2 이닝 동안 2실점하며 무난한 활약을 보인 스트레일리는 10일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두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15일 한화전에선 2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겨우 4와3분의1 이닝만 소화했다. 20일 KIA를 상대로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트레일리는 5일 개막전부터 4일 휴식 후 등판을 고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시즌이 세 차례나 있을 만큼 경험이 풍부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하던 대로 나흘을 쉬고 등판하겠다고 요청했고, 허문회 감독이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 투구 결과가 좋지 않아 스트레일리의 나흘 휴식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스트레일리가 4일 휴식을 계속 가져가면 다른 투수들의 등판 스케줄이 꼬인다는 점이다. 노경은만 해도 한 번은 7일, 한 번은 5일을 쉬고 나오는 등 등판 일정이 들쭉날쭉해졌다. 서준원 역시 네 차례 등판 사이의 휴식일이 6, 5, 4일로 모두 달랐다.

스트레일리는 26일 오후 6시30분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휴식일인 월요일이 끼면서 이번엔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5일을 쉬고 나오게 된다. 스트레일리가 이번 삼성전에서 잘 던진다면 굳이 4일 휴식을 지켜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일리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최채흥. 여러모로 짚을 것이 많은 선발 매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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