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hoto.hankooki.com/newsphoto/v001/2020/05/25/gun131320200525174247_X_13_C_1.jpg
셧다운된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 사진=연합뉴스

車업계 내수는 '선방', 수출은 절반이하로 '뚝'…“정부지원 절실”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완성차업계가 내수에선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수출에선 팬데믹으로 판매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국내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동월보다 30% 증가했다. 이는 신차 효과에 따른 것이다.

반면 수출은 대폭 줄었다. 승용차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59% 줄어 전월(-35.6%)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특히 자동차 부품은 49.5% 줄었다.

수출길이 막히다 보니 국내 완성차 업계가 공장을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수출 비중이 커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차 광주공장은 당초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이를 내달 5일까지 연장했다. 광주 2공장은 4월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첫 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29일까지 추가로 휴업하기로 한 바 있다. 공장 가동일 수 기준으로 휴업 일수는 모두 16일에 달한다. 소하리 1·2공장은 22~25일 휴업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10일까지 닫은 데 이어 15·22·28·29일을 주말에 붙여 쉬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이 15일 중단했고, 쌍용차는 라인별 순환 휴업을 한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경영악화엔 코로나19 외에도 수입차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에선 개별소비세 70% 인하가 효과를 내고 있지만 해외 브랜드들까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수요는 회복하더라도 경쟁이 심해지고 자국 기업 보호 분위기가 짙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으로 내수를 계속 살려놔야 한다는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시장이 내수가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그만큼 마케팅 확대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차 공장 가동률이 한 달 전엔 29%였는데 이제 85%로 올라오고 재고도 줄었다”며 “해외 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양상이지만 기업들이 그동안 손실을 만회하려고 나서면서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ttp://img.hankooki.com/daily/2018/07/reporter-photo.gif

주현태 기자

http://img.hankooki.com/daily/2018/07/nextgisa.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