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고’ 시위 시민단체, 이재용 자택 앞에서 삼겹살에 소주까지
by NEWSIS'해고자 공대위' 지난 24일 주택가인 이 부회장 집앞서 '삼겹살 폭식 투쟁'
출동한 공무원에 "압색 영장 보여달라" "피해 심하다면 소송걸어라" 응수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 해고노동자들의 피해 보상 등을 요구를 주장하는 '삼성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술을 마시며 노래까지 부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들이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연대TV’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삼겹살 폭식 투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선 10여명의 인원이 삼겹살과 소주와 캔맥주를 마시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있었다. ‘이재용 집 앞’, ‘구청 직원 출동’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있었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근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출동한 공무원에게 이들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달라",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거시라고 하라", “우린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무리하게 안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씨의 복직을 위해 구성된 단체로 이들은 이달 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해오다 최근 이 부회장 자택 앞을 집회 장소로 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른바 지식인들이 집회신고를 해놓고 삼겹살 파티라니...(이해가 안간다) 주택가에서 집회를 가장한 행패로 비춰지는 모습"이라며 "실제 당사자는 고공농성을 하면서 단식투쟁인 것으로 아는데, 제3자는 오히려 고기와 술을 마시는 모습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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