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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첫 등교인데… 코로나 검사에 줄선 아이들
서울 강서구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 강사와 지난 21일 학원에서 접촉한 유치원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25일 부모와 함께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내일 첫 등교인데… 아이들은 코로나 검사에 줄 섰다

서울 강서 미술학원 강사·6살 아이 확진 긴급돌봄·학원서 200여명과 접촉 ‘비상’
인근 초교·유치원 16곳 운영 전면 중단
인천 ‘거짓말 강사’ 發 6차 감염 잇단 발생
부천 30대, 1300명과 쿠팡 물류센터 근무
경로 불분명한 n차 감염 확산 우려 커져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수업이 예정된 가운데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도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이 원생은 긴급돌봄으로 계속 유치원을 등원해 온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이 우려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5일 브리핑을 열고 “지난 24일 강서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 강사(29·여)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강사의 학생인 유치원생 6세 남아 1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사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23일 검사를 했으며, 24일 양성 통보를 받았다. 미술학원 강사는 22일까지 수업을 진행했다. 감염된 남아가 마지막으로 미술 수업에 참여한 것은 지난 21일이며 유치원에 간 것은 22일이다.시는 학원 인근 공진초, 공항초, 송정초, 가곡초, 수명초, 우장초 등 6개교와 인근 유치원 10곳에 대해 26일까지 이틀간 긴급돌봄 등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단했다. 이 원생은 긴급돌봄으로 계속 유치원을 등원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n차 감염이 우려된다. 유치원 총원생 정원은 280명으로, 이 가운데 180명의 원생과 교사가 긴급돌봄으로 등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에 따르면 이날 미술학원 학원생 및 관계자 30명, 확진된 유치원생과 관련된 유치원 원아 및 교사 180명 등 총 210명을 검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학원 관련 접촉자 80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이 남아 1명을 제외한 7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거짓말로 신분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소규모 n차 감염도 지속되면서 서울에서만 6차 감염자가 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성동구에서는 인천 거짓말 학원강사의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감염사례가 3건 발생했다. 성동구 24~26번으로 모두 지난 17일 음식점과 주점 3곳에서 성동 23번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동 23번은 지난 13일 광진 13번(57세 여성)이 일하는 성동구 식당 일루오리에 갔을 때 감염됐다. 앞서 광진 13번은 지난 10일 경기 부천 라온파티 뷔페 식당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했을 때 프리랜서 사진사 겸 택시기사인 인천 미추홀구 24번과 접촉해 감염됐다. 강사→수강생→택시기사 겸 사진사→돌잔치 참석자→성동구 식당 방문자→지인으로 이어졌다는 추정이다. 전날 중랑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1명도 인천 거짓말 강사발 6차 감염자로 분류된다.

한편 감염 경로 파악이 안 된 30대 여성인 부천 87번은 부천 오정동 1300여명이 일하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접촉자가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천 ‘라온파티’ 뷔페 식당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