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사과문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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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 항소 4부에 출석해 음주 뺑소니 사고 혐의로 1심에서 징영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대한 항소심을 마친 뒤 소감 없이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7.05.1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강정호(33)가 KBO리그에 복귀하는 길이 열렸다. KBO는 25일 야구회관에서 강정호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상벌위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강정호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이는 강정호가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시행된다.

KBO의 상벌위 징계가 나오자 강정호는 에이전시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새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이어 “응원한 팬들이 느낀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다”라고 언급했다.

야구에 대한 소중함도 밝혔다. 강정호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게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이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다.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라며 “실망한 모든 분들깨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살아가겠다”라고 사과문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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