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워 보이는 눈꼬리 단순한 쌍꺼풀 수술보다 반달모양 눈성형이 효과적

[메디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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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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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시선성형외과 원장

최근 인터넷에서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사슴과 늑대의 눈을 바꿔 합성한 사진이었다. 눈이 날카롭게 쫙 찢어진 사슴과 동그란 눈매의 늑대를 본 네티즌들은 '눈매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슴이 무섭고 늑대가 귀여워 보이는 게 알고 보니 눈 때문이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눈 생김새는 때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성격이 유순한 사람인데 올라간 눈꼬리 때문에 '예민하고 고집스러워 보인다'는 편견에 시달리거나, 축 처진 눈매로 괜히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그렇다. 그래서인지 최근 반달 모양처럼 순해 보이는 눈매로 만들어 주는 눈 성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 대부분은 눈 앞머리가 갈고리처럼 내려가 있고 눈꼬리는 위로 솟아 눈매가 사나워 보인다. 이런 경우 타고난 눈매에 맞춰 쌍꺼풀 수술을 하면 오히려 더 사나운 눈매가 될 수 있다. 선한 눈매로 교정하기 위해서는 눈 모양 자체를 바꾸는 획기적인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쌍꺼풀 수술을 할지 말지는 그다음 선택이다.

날카로운 초승달 모양의 눈을 부드러운 반달 형태로 바꾸려면 미세 복원과 윗트임 시술로 갈고리 눈매를 교정하고, 뒷트임과 밑트임으로 눈꼬리를 내려주는 두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먼저 갈고리처럼 꺾인 눈 앞머리 축을 돌려 일(一)자로 각도를 교정한다. 이와 동시에 눈꺼풀을 위쪽으로 당겨 봉합하는 윗트임 수술을 진행한다. 마지막에는 뒷트임으로 눈가로 길이를 넓히고 눈 밑 45도 방향으로 밑트임을 병행하면 눈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 이후 쌍꺼풀 수술이나 눈매교정 등은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반달 모양 눈 성형은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수술이 아니다. 실제 본인 성격과 상관없이 '사나워 보인다' '화난 것 같다' 등 오해받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선물받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수술 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환자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다각도로 접근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전 환자와 충분하게 상담하고 현재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병원을 찾아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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