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영화 보고 음악 듣고 책 읽고… '디지털 러버' 고객 위한 신용카드 인기몰이

현대카드

지난해 디지털 콘텐츠 결제 건수
2017년 대비 3배 넘게 늘어나

올해 50代 영상서비스 결제금액
2017년과 비교하면 10배 증가

소비 흐름 반영한 '디지털 러버' 카드
스트리밍 요금 月 최대 1만원 할인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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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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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Bank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나왔을 때 당신은 음반 가게로 향하는가 아니면 스마트폰 앱 ‘멜론(Melon)’을 켜는가?

인기 드라마 작가 김은숙의 새 작품을 보기 위해 당신은 방송 시간에 맞춰 TV 앞에 앉는가 아니면 주말 동안 넷플릭스(Netflix)에서 몰아 보는가?

문득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읽고 싶다면, 당신은 서점으로 가는가 아니면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Ridibooks)’를 여는가?

대답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카드 결제데이터는 오프라인보다는 멜론, 넷플릭스, 리디북스 등 디지털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현대카드 데이터 분석팀과 함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음악, 영상, 도서 분야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가맹업체 10곳의 결제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나온 결과다.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결제금액은 2017년 145억2490만원에서 지난해 375억6140만원으로 2.6배 증가했다. 결제 건수 역시 같은 기간 236만건에서 711만건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콘텐츠를 '디지털' 형태로 소비하는 사람들과 그 시장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확산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를 통해 본 한국 시장의 성장 속도는 세계 성장세를 훨씬 뛰어넘는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어떤 분야의 서비스를 가장 많이 사용할까?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분석한 결제데이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영상서비스 결제의 증가세다. 음악서비스 결제금액은 3년 동안 1.3배로 늘어난 데 비해 영상서비스는 9배 가까이 늘었다. 2017년 영상서비스 결제금액은 25억4790만원으로 음악서비스(117억8090만원)의 4분의1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작년 영상서비스 결제금액은 218억3100만원으로 같은 해 음악서비스(149억2120만원)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결제금액 상위 5개 업체를 살펴보면 이 추세는 더 뚜렷하다. 2017년에는 멜론·지니뮤직·벅스뮤직 등 음악서비스가 상위 3개에 올랐다. 2019년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넷플릭스·웨이브(WAVVE·구 POOQ)·티빙(TIVING) 등 영상서비스가 이 자리를 꿰찼다. 한마디로 전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결제금액의 증가세를 영상서비스가 주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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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제공

5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의 지갑도 열리고 있다. 2020년 20·30대의 결제금액은 2017년과 비교해 각각 2.1, 2.7배 늘어났다. 하지만 50대와 60대 이상은 각 2.9, 3.2배로 증가세가 더 높았다. 특히 60대는 영상 및 음악서비스가 아닌 '전자책' 서비스 이용도가 높았다. 50대는 영상에서 결제금액이 10배 늘어났다. 즉,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는 건 주 소비층인 20~40대였지만, 이 트렌드가 젊은층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도 인기다. 현대카드는 최근 주요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요금을 매월 최고 1만원 할인해주는 '현대카드 디지털러버'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이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와 함께 디지털 콘텐츠 이용 경험이 있는 20~60대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디지털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7.2%가 디지털 콘텐츠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37.4%는 '과거에는 부정적이었지만 현재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같은 분야의 서비스를 복수(複數)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의 39%가 음악, 영상, 도서 등 각 분야에서 2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결제하고 있었다. 이들 10명 중 7명은 '서비스마다 제공하고 있는 세부 내용이 달라서 같은 분야라도 여러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타인과 1개 이상의 서비스를 공유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68%에 달했다. 이들 중 66%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서'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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