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한국 "윤미향, 민족 자존심 짓밟아"…국정조사 검토

by

황규환 "여전히 기억 왜곡됐다 할텐가…윤미향 답해야"
김웅 "너무 참혹… 재단·시민단체 투명성 바로 세워야"
주호영 "의혹 해소 안 되면 국정조사 추진 등 방안 모색"
이익선 "뻔뻔함에 분노…국조 병행해 명예 지켜드려야"

https://image.newsis.com/2020/05/25/NISI20200525_0016348889_web.jpg?rnd=20200525165303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유자비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한국당은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민족 자존심이 짓밟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통합당은 곽상도 의원을 필두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총공세에 나서는 동시에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논평을 내고 "이용수 할머니께서 '바보같이 당했다고 생각해 펑펑 울었다'며 고령의 나이에도 울분을 토하셨다"면서 "이제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의혹이 확대되자 급작스레 (윤 당선인이) 할머니를 찾아갔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할머니가 안아준 것을 '용서했다'고 포장했다는 부분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윤 당선인과 민주당은 또 무엇이라 할텐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할머니 기억이 왜곡됐다고 할텐가. 그도 아니면 비례대표 신청했던 사람이라며 호도할텐가"라며 "누누이 얘기했듯 이것은 이념의 문제도,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넘긴 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하셨다. 억울하게 누명 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며 모든 여성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다"면서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https://image.newsis.com/2020/05/25/NISI20200525_0016348884_web.jpg?rnd=20200525165303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photo@newsis.com

김웅 통합당 당선인도 페이스북에 "개인 비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참혹하다. 민족 자존심이 짓밟혔다"며 "이번 사태는 재단과 시민단체에 대한 투명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역화됐던 모든 재단과 단체들은 스스로 모든 회계자료를 공개하라"며 "그것이 가혹하다는 것은 범죄를 비호하는 것이다. 내부자의 용기있는 목소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 TF는 곽 의원이 단장으로 참여하며 박성중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김은혜·황보승희 당선인 등 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미래한국당의 윤창현·전주혜 당선인도 합류했다.

회의에 앞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꽃다운 청춘을 짓밟힌 할머니들이 여생이나마 편히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들이 모금하고 주머니를 열었는데 이런 국민 정성이 제대로 전달되기는커녕 회계 장부가 누락됐고 특정인들이 사사로이 쓴 정황들이 보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단체는 혈세로 지원되고 국민의 소중한 기부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1원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면 안 된다"며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오죽 답답했으면 구순 넘은 연세에 이렇게 울분을 토하시면서 마이크를 잡았겠나. 절규 맺힌 외침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손놓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정조사 추진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https://image.newsis.com/2020/05/25/NISI20200525_0016348734_web.jpg?rnd=20200525161044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곽상도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회의실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1차 회의에 참석해 윤미향 당선인 관련 부동산 자료를 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2020.05.25. kmx1105@newsis.com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윤 당선자의 회계 부정 등 문제들이 파고 팔수록 이어지고 변명도 내로남불식, 해괴한 말바꾸식 변명으로 일관하는 걸 보며 친문 핵심 인사들의 행태가 생각났다"면서 "겉으론 공정하다며 비공정의 극치를 보인 조국 전 장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태 등과 같은 형태의 문제들이 정의연 사태를 통해 표출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시민단체 기부금이 잘못 쓰이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해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민주당에서 옹호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시도가 보이는데 집권여당 방해로 사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을 때에는 국정조사도 추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곽 단장은 "정대협, 정의연(정의기억연대) 방침에 반대한 할머니들을 배제하고 자신들의 존립, 사리사욕에 취한 두 단체 운영진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ttps://image.newsis.com/2020/03/31/NISI20200331_0016223011_web.jpg?rnd=20200331175758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3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31.  bluesoda@newsis.com

미래한국당은 "윤미향 당선인은 오늘 있었던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장에 나왔어야 했다"며 "잘못을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였다"고 했다.

이익선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참담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이용수 할머니 외침을 윤 당선인은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라며 "뉘우침 없이 어떻게든 이 사태를 덮고 가려는 뻔뻔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함구령도, 당 차원의 보호도, 정의연의 미봉책도 무용지물이 됐다"며 "윤 당선인의 자진 사퇴와 정의연 운영진의 동반사퇴 만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은 미래통합당과 손잡고 윤미향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의혹은 검찰 수사만으로 다 해소될 수 없다. 국정조사를 병행하는 것만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jabiu@newsis.com,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