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임직원 자사주 매입 리워드 실시 첫 날…주가 '출렁'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네이버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언택트(비대면) 생활방식 확산에 대한 수혜와 임직원 대상 자사주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고가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대비 1만500원(4.56%) 상승한 2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로, 최근 네이버는 최고가를 연일 경신 중이다.
이번 최고가 경신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비대면 생활 방식이 퍼짐에 따라 네이버의 주요 사업이 주목받아 오며 나타난 결과다.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즈음에서는 주가가 5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25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그룹사 임직원 3500여명이 자사주 매입에 뛰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네이버 I&S·웍스모바일·스노우·네이버랩스 등 주요 계열사 7곳의 임직원 3492명(작년 말 기준)을 대상으로 자사 주식을 매수 시, 매입가의 10%를 현금으로 제공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지원한도는 연 2000만원으로 매년 주식을 살 때마다 매입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받는다. 일 년에 현금으로 2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 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데다 최근의 신고가 추세에 따라 많은 이들이 매입에 나섰다.
해당 리워드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신규 개설해, 자사주를 매수해야 한다. 현금은 6개월 뒤 입금되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사 임직원의 자사주 매입 시 매입일로부터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네이버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 의미를 전하고 성장의 가치를 나누고자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