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기숙사 학생 6000명 선제검사 추진…퀴어축제 주최측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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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교육청과 협의중…고위험군·취약계층 선제검사"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 취소…위원회가 사용여부 결정"
제로페이 가맹업소 25만개 달성…"민간결제수단 될 것"
"지지율 따질 때 아니야…원내입성 측근, 제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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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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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제도와 관련해 기숙사에 있는 학생 6000명을 선제적으로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6월 예정된 퀴어문화축제는 주최측에서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기숙사 학생 6000명)검사를 위해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계속될 것"이라며 "가을쯤에는 대유행이 다시 올 것이다.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가 0명이어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고위험군, 취약계층에 대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도 선제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선제검사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 예정된 퀴어문화축제에 대해서는 "7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시청 광장에서의 집회가 금지됐다. 퀴어축제도 아마 주최자가 이것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본래 서울시청 광장은 조례에 따라 위원회가 있어서 그곳에서 (사용을)결정한다. 사실 시민 누구든 시청광장을 쓰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심의를 거쳐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노래방에 대한 집합금지명령 외 일반 노래방에 대해서는 8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유흥업소 및 코인노래방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풍선효과 처럼 청소년들이 다른 유흥업소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철저히 8대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이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점검하고 있으며,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5년 전 메르스 때는 불통주의, 비밀주의가 지배해, 서울시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이)전국적인 진원지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시민이 각자 역할을 다 해 K방역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형 표준방역모델도 제대로 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립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강화하는 조치, 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의과대학 설치, 방역물품 비축창고 구축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제로페이'에 대해서도 카드를 제치고 민간결제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는 기존과 다르게 훨씬 앞선 기술이다. 언택트(Untact) 시대에 카드처럼 직접 댈 필요 없이 QR코드만 대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급생활지원금과 같은 것들을 제로페이를 통해 하다 보니 완전 대박이 났다. 하루에 1100개 이상의 가맹업소가 증가하고 있고, 서울에서만 25만개 업소가 참여했다. 앞으로 정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영업자 생존자금에 대해서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우 부도의 위기에, 절벽에 놓여 있다. 이런 분들이 생존자금, 고용유지 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70만원 씩 두달 간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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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2020.05.21. photo@newsis.com

이밖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리감독 부실, 지지율 부진 등 정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인 만큼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가 정의연에 대해 관리·감독을 소흘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는 일반적으로 비영리단체에 대해 보조금이나 운영지원을 하고 있다. 법적 절차에 따라 지원한 것이다. 만약 그럼에 있어서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된 질문에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위기상황이다. 민생문제, 먹고사는 문제를 잘 해결하라는 것이 지상명령이다. 지금은 (지지율)따질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함께 서울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그런 분들이 대거 당선됐다. 이분들이 그만큼 코로나19의 위기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선시대 이래 최장수 서울시장을 만든 서울시민들이 (제가 이룬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품격있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차질없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