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부 사이클론 강타…대규모 정전·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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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 커…시속 100㎞ 넘는 바람에 지붕 파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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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AP/뉴시스] 25일 호주 퍼스의 상점들이 사이클론 '망가(Mangga)'로 인한 강풍으로 파손됐다.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퍼스에서는 건물, 주택, 펜스 등이 파손되는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2020.05.2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열대성 사이클론이 퍼스 등 호주 남서부 지역을 강타해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지붕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호주 공영방송 ABC에 따르면, 인도양에서 발생한 카테고리 1등급 사이클론 '망가(Mangga)'가 남하하면서 호주 남서부 해안 지역에는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이로 인해 퍼스와 중서부 개스코인 등에서는 주택 지붕이 파손되는 등 구조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호주주(州) 응급구조대(SES)는 "밤 사이 그리고 오늘 오전에 수백통의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서호주주 남서부에 있는 케이프 리우윈에서는 시속 132㎞의 강풍이 관측됐으며 칼굴리 공항에서는 시속 94㎞ 강풍이 기록됐다.

퍼스를 비롯해 호주 중서부와 남서부 지역에 사이클론으로 4만7000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하면서 호주 서부지역 전력청인 웨스턴파워가 복구에 나섰다.

퍼스에서는 약 1만2000가구가 현재까지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남부 맨두라에서 알바니까지 2만1000 세대에 전기가 끊겼다고 ABC는 전했다.

웨스턴파워는 칼굴리의 변전소에서 불이 나 약 1만3000가구가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기상청(BOM) 노엘 푸시 예보관은 중부 필바라에서 30~40㎜의 비가 내렸으며 리어몬스에는 59.6㎜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푸시 예보관은 "남서부 해안 지역에는 51~52㎜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강풍 피해가 컸다"며 "케이프 리우윈에는 시속 132㎞ 강풍이 관측됐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