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감염 한꺼번에 3명…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최소 242명
감염경로 미상 또 발생…미술 배우던 5살 남아도 감염
by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이형진 기자국내 지역사회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대규모 확산은 없으나 추가 감염자를 낳으며 계속해서 접촉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국내 지역에서 자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동경로 등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파악된 확진자는 사람은 서울 지역만 5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최소 242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은 117명, 경기 59명, 인천 45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이다.
◇ 6차 감염자 '1명→4명'…이태원 클럽서 지역사회로 다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지역 사회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서울에선 전일 6차 감염 첫 사례가 발생한 이후 이날 3명의 6차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이태원 관련 총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117명을 기록했다.
이날 6차 감염은 '이태원 → 노래방 → 돌잔치 → 음식점'을 거치며 이루어졌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6차 감염자 3명은 경기도 부천 소재 라온파티하우스에서 열린 돌잔치를 다녀온 확진자가 일하는 음식점 '일루오리'를 방문한 지인으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경로는 '학원강사(인천시 102번/미추홀구 15번)→수강생(인천시 119번/미추홀구 17번)·친구(인천 122번/미추홀구 21번)→택시기사·사진사(인천 132번/미추홀구 24번)→음식점 종사자(광진구 13번) →음식점 손님(성동구 23번)→지인 3명(성동구 24번, 25번, 26번) 순이다.
역학조사 결과, 성동구 24~26번 확진자는 성동구 23번 확진자와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10시10분까지 음식점과 주점 등에 함께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첫 6차 감염 사례인 '학원강사(인천시 102번/미추홀구 15번)→수강생(인천시 119번/미추홀구 17번)·친구(인천 122번/미추홀 21번)→택시기사·사진사(인천 132번/미추홀24번)→돌잔치 방문객(광진구 13번)→동료(중랑구 18번)→남편(중랑구 19번)'과 동일한 경로에서 뻗어 나간 셈이다.
서울 구로구에서도 이날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사례가 1명 나왔다. 구로구 수궁동 거주 77세 여성(구로구 37번)은 인천 105번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 확진자는 자가격리 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술학원서 유치원생 1명 감염…전파 경로 아직 몰라
이태원 클럽과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내 감염자도 속출했다. 이날 도봉구 방학동 소재 은혜교회 목사인 57세 남성(도봉구 17번)은 의정부시 39번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시 39번 확진자는 서울 양천구 은혜교회에 다녀온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로 밝혀졌다. 이 목사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양천구 은혜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 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경기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사 및 신도를 포함해 9명을 기록했다.
이날 5살 남자아이(강서구 33번)도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아는 지난 21일 강서구 소재 미술학원 강사인 영등포구 31번 확진자로부터 미술 수업을 받고 24일 선별검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 35명과 동료 강사 3명, 학부모 및 학원 관련 접촉자는 총 113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영등포구 3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접촉자 최종 검사 결과는 26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40대 남성 확진자(용인시 75번)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지난 2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4일 오후 용인 소재 강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간호사 4명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오전 확진자가 근무했던 수술장을 다시 열었다. 접촉자 등 바이러스 노출 의심자 474명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 450명이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19명의 검사 결과가 분석 중이다. 나머지 5명은 검사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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