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한달 더 일본 못간다, 日 무비자입국 정지 연장
by 김수경 기자입력 2020.05.25 23:47 | 수정 2020.05.25 23:56
일본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 효력 정지를 한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NHK의 보도와 일본 법무성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5일 한국인이 90일 이내에 일본에 비자(사증) 없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를 내달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초에 시작해 일본의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 기한은 90일 후인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일본 정부가 이를 한 달 연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에 머물다 일본에 입국한 이들에 대해서 2주간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입국 격리 조치도 마찬가지로 한 달 연장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일본 내 긴급사태 선포를 해제하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적으로 사람의 왕래를 부분적·단계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정부로서 적절한 시점에 종합적으로 판단할 생각"이라며 일본과 상대국의 상황에 따라 입국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외교부는 “일본 측으로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연장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오늘 오후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 통보 받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며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 입국 제한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이번 효력 정지와 함께 애초 100개였던 입국 제한 대상 지역에 인도 등 11개국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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