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다한 할머니에 "돈없다"던 윤미향, 집 5채 현금으로만 샀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 주장
"1992년부터 정신대 모금운동… 검찰이 자금 출처 수사해야"
by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입력 2020.05.25 22:01 | 수정 2020.05.26 08:39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25일 정의기억연대 등의 기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일가(一家)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아파트와 빌라 등 집 다섯 채를 모두 현금으로 샀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검찰이 자금 출처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 의원은 이날 TF 첫 회의에서 "윤 당선자가 1995년 경기 수원시 송죽동 빌라를 매수했는데 공교롭게도 1992년 정신대할머니돕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모금을 시작했다"며 "이때부터 자금 추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모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빌라 매입 자금으로 들어갔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곽 의원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1995년 송죽동 빌라를 산 데 이어 1999년 10월 수원시 매탄동 아파트를 사들였다. 윤 당선자 아버지는 그 2년 후인 2001년 11월, 같은 단지 아파트를 2억3000여만원에 샀다. 곽 의원은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된 기록은 없어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자와 그의 부친은 교회 소유인 수원의 한 교회 사택에 주거지를 두고 있었다"며 "그러다 보유하고 있는 예금 현금으로 빌라와 아파트 두 채를 매수한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당선자 남편도 2017년 경남 함양의 빌라를 현금 8500만원으로 산 것으로 추정된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윤 당선자는 2012년에는 수원시 금곡동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이 아파트도 대출 없이 현금으로 샀다. 윤 당선자는 자금 출처에 대해 처음에는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설명했지만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적금 통장 세 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곽 의원은 "보통 사람은 평생 살면서 집 한 채도 현금으로 구매하기 어려운데 윤 당선자 가족은 집 다섯 채를 전부 현금으로 구매했다"며 "개인 계좌로 모금한 현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가 이번 총선에 후보자 등록을 하면서 신고했던 예금 3억2000만원 출처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윤 당선자의 모금 관련 의혹을 폭로하는 자리에서 “어느 날 농구선수가 모금한 돈을 받아오길래 당연한가 보다 했는데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 때를 놓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자에게 “때가 늦어서 배가 고픈데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하자 윤 당선자는 “돈 없습니다”라며 거절했다고 이 할머니는 밝혔다.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