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윤미향 남편 언론사에 1억3000만원, 유독 많은 광고비"

곽상도 의원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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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22:55 | 수정 2020.05.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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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 남편이 대표로 있는 인터넷 언론사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수원시로부터 홍보비 명목으로 1억 3000여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시민신문에 집행한 광고 홍보 내역’ 자료를 공개했다. 수원시민신문은 윤 당선자 남편인 김삼석씨가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등록된 인터넷 언론사다. 수원시 자료에 따르면, 수원시민신문은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억3090만원을 수원시로부터 받았다. 수원시 관련 행사 홍보 등 명목이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수원시는 2015년 1~11월 ‘사람 중심 더 큰 수원’ 등을 배너 또는 지면에 소개하는 대가로 매달 220만 원씩 지급했다. 2015년 한 해(11개월) 총 2640만 원을 지출했다. 같은 방식으로 수원시는 2016년 2750만원, 2017년 2420만원, 2018년 2640만원, 2019년 1760만원을 수원시민신문에 지출했다. 올해는 5월 현재 880만원을 광고비로 집행했다.

곽 의원은 “수원시에 등록된 인터넷 매체 200여개 중 수원시민신문에 집행된 홍보·광고비만 유독 많다”며 “정상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했는지 살펴보고 윤 당선자가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수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수원시민신문은 ‘주간지+인터넷신문’으로 분류된다”며 “다른 언론사보다 광고비를 더 주거나 특혜를 주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염태영 현 수원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통합당은 윤 당선자 관련 의혹에 남편 김씨가 얼마나 연루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씨가 대표인 수원시민신문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이 발간(2015~2019년)하는 소식지를 독점적으로 만들면서 제작비를 받았다. 위안부 할머니 관련 후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는 윤 당선자 개인 계좌를 수원시민신문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최근엔 김씨가 2016년 탈북한 북한식당 지배인 허강일씨에게 월북 권유를 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1993년 ‘남매간첩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재심을 통해 일부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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