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에서도 무료 와이파이 팡팡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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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백록담 등 통신설비 구축…등반 사고 신속 대처 도움

다음달부터 제주 한라산 정상에서도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6월 중으로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과 윗세오름 휴게소, 성판악 진달래 휴게소 등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한라산에 공공와이파이존을 구축함으로써 등반객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등반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2017년부터 시작해 2024년까지 도 전역 6000개 지점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한라산 정상을 비롯해 부속 섬인 우도와 추자도, 본섬과 부속 섬을 오가는 도항선, 버스, 정류소, 해안도로, 관광명소 등 4400여개 지점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누구나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성산일출봉에는 최신 와이파이 기술인 와이파이6를 시범적으로 구축해 한 단계 높인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 지역에 설치한 공공와이파이존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연계해 또 다른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현재는 제주를 방문해 공공와이파이에 접속한 관광객이 어느 지점을 선호하고 어떠한 경로로 이동하는지 등을 분석해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버스가 카카오맵 위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서비스를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는 데도 모든 버스에 구축된 공공와이파이가 기반이 됐다.

노희섭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한라산은 통신기반 시설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통신사와 협력해 시설을 정비해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