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긴급사태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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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달 19일 개막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국에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25일 전면 해제했다. 지난달 7일부터 전국에 순차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한 지 48일 만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수도권 4곳과 홋카이도 등 5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유지하던 긴급사태를 최종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만의 방식으로 불과 한 달 반 만에 이번 유행을 거의 수습해 ‘일본 모델’의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의 목표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사회·경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도부현의 경계를 넘는 이동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자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날부터 오사카시와 사이타마현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초·중학교 수업도 재개한다. 도쿄도에서도 다음달 1일부터 도립고등학교를 개학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무관중 경기로 다음달 19일 개막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전국 7개 도도부현에 처음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가, 지난 14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42곳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7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1만7340명, 사망자는 86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