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탈레반, 이슬람 최대명절에 ‘사흘 휴전’…탈레반 대원 100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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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최대명절인 이드 알피트르가 시작된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도심에서 보안군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탈레반은 이날부터 사흘 간 휴전을 예고했다. 카불|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감옥에 수감 중이던 탈레반 대원 100명을 석방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비드 파이살 아프간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이날 바그람 감옥에서 탈레반 대원 100명을 석방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는 전날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의 시작을 맞아 탈레반 측이 축제기간(24~27일) 중 휴전을 제안한 것에 호응한 조치다.

아프간 정부는 미국과 탈레반 측이 맺은 평화합의 진전을 위해 향후 탈레반 대원 2000명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월29일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미국은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 등 국제동맹군을 14개월 안에 모두 철군하기로 하고, 탈레반은 아프간이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활동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000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000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포로 교환 관련 이견과 아프간 정부 내 갈등 등으로 인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측의 협상은 열리지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