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정 떠나는 제주…남기일 감독 "자신감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by 박준범[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천FC와 사상 첫 맞대결에서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감을 되찾는다.
제주는 오는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과 만난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제주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부상 및 퇴장 등 시즌 초반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쉽사리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23일 대전전에서도 먼저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페널티킥 허용과 주장 이창민의 퇴장으로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부담감이 커지는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상대와 마주한다. 연고지 이전에 따른 불편한 관계에 놓인 부천과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게다가 부천은 개막 후 3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남기일 감독은 해법을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남 감독은 “정말 쉽지 않은 상대다. 선수들이 느끼는 강박감은 더욱 클 것이다. 하지만 대전전에서 70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어떤 팀을 상대해도 압도할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부천 원정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첫 승을 거두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한 걸음일 뿐이다”고 말했다.
승리의 초대장은 공민현이다. 공민현은 지난 대전전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18분에 터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 선제골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또한 공격수 주민규와 좋은 연계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1도움까지 기록했다. 2013년 부천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공민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부메랑 효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민현은 “정말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있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부천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고 최근 분위기를 반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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