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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섬 제공

베일 벗는 한섬, 온라인 편집숍 ‘EQL’…무신사 넘어설까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국내 여성복 1위 한섬이 모바일 편집숍 '이큐엘(EQL)'을 선보인다. 정체된 의류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으며 나홀로 고성장을 기록 중인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성공을 모델 삼아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섬은 역동적이고 개성 넘치는 모바일 기반의 온라인 편집숍으로 이큐엘 구성해 미래의 잠재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오는 27일 신규 온라인 편집숍 이큐엘을 론칭한다.

EQL은 평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Equal(이퀄)’을 차용해 만들었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이 완성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섬이 자체 개발한 PB브랜드를 포함해 총 130여 개의 의류·잡화·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이큐엘에서는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브랜드까지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상품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이큐엘 운영에 대해 기존 온라인 쇼핑몰들과의 상품 및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핀셋 마케팅’과 ‘월간 테마 마케팅’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수를 파격적으로 줄여 소수 브랜드만 집중한다. 기존 1000~20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일반적인 패션몰과는 다르게 EQL은 100여 개의 브랜드만 엄선해 운영한다.

입점 브랜드는 한섬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개발한 자체브랜드(PB)와 최근 SNS 등에서 반응이 좋은 브랜드, 그리고 새롭게 발굴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 중 해외 소싱 파트너와 연계해 국내에 입점하지 않은 새로운 브랜드들로 구성한 숍인숍 형태의 ‘팝업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은 이와 함께 ‘월간 테마 마케팅’을 통한 콘텐츠 차별화에도 나선다. 매월 새로운 테마에 맞는 감각적인 아이템을 선정해 제안하고, 기존 브랜드들과 협업해 ‘EQL 전용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위아 올 이큐엘(We are all EQL)’이란 테마로 스튜디오 콘크리트?프라이노크?에이카화이트?인스턴트펑크?SJYP 등 5개 브랜드에서 20여 개 모델의 단독 캡슐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 EQL은 모바일 쇼핑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도 구현했다. 모바일 사이트를 하나의 잡지처럼 테마에 맞는 아이템과 코디 방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상품 설명은 최소화하고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사진 위주로 구성했다.

한섬은 향후 한섬의 더한섬하우스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EQL 상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 매장(가칭 EQL랩)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가치 소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모바일 편집숍을 준비했다”며 “한섬만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패션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LF·한섬 등 대형 패션기업들의 매출이 한 자릿수로 늘거나 정체된 데 반면 무신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전년 보다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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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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