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산 브라질 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종합)
by NEWSIS브라질 코로나19 환자 급증…확진자 미국 이어 세계 2위
백악관 대변인 "양국 간 상품 교역에는 적용되지 않아"
트럼프, 포고령에 서명...28일 자정부터 효력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브라질을 최근 2주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오는 28일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외국에서 미국으로 새로운 감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려는 취지"라며 양국 간 상품 교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 미국에 이어 남미가 새로운 코로나19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많은 남미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가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았지만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는 브라질이다"라고 말했다.
존스 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6만3211명으로 전세계에서 미국(164만1585명)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만2666명으로 미국(9만7686명), 영국(3만6875명), 이탈리아(3만2785명), 스페인(2만8752명), 프랑스(2만8730명)에 이어 6번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 급증에도 경제 활동 재개를 강행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코로나 19를 '작은 독감'에 비유하며 바이러스 대응을 놓고 지방정부와 갈등을 겪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주지사들이 발령한 자가격리 조치들을 '범죄'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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