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3인조 포함, KF94 마스크 사기친 일당 기소

일반 마스크를 정품 KF94 마스크로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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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18:30 | 수정 2020.05.25 18:36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혼란을 틈타 가짜 ‘KF94’ 마스크를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중에는 약사 3명도 포함됐다.

의정부지검 금융·공정거래범죄전담부(김명수 부장검사)는 25일 약사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총책 A(37)씨와 포장업자 B(35)씨, 약사 C(34)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약사 2명과 제약회사 영업사원, 알선업자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일반 마스크 4만2000장을 개별 포장한 뒤 KF94 정품 마스크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KF94 마스크 가운데 1만5000장을 팔아 545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 A씨 등 구속자들은 가짜 마스크가 만드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약사 C씨는 총책 A씨와 함께 가짜 KF94 마스크 포장 행위에 가담했고, 불구속된 약사들은 가짜 마스크를 자신의 약국에서 판매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이른바 ‘포장갈이’ 수법을 통해 코로나에 따른 불안 심리와 마스크 공급 부족 상황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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