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해결해 줄 사람은 학생들...역사교육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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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여러 감정이 북받쳐 오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억울한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천년 만년이 가도 일본은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이것을 (미래세대가) 알게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들이 역사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인터불고 호텔에서 연 2차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일본은 천년이 가도 만년이 가도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이것을 (미래세대가) 알게 하기 위해서는 양국간 (학생들이) 친하게 지내면서 올바른 역사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역사의 주인이니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켜야 한다. 억울하고 누명 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러면서 “늦게까지 사는 게 죄인가. 끝까지 당하고 있는 제가 부끄럽다”면서 “하늘나라에 가서 할머니들한테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다’ ‘언니 동생들 내가 이렇게 해결하고 왔으니 나를 용서해달라’고 빌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세계의 여성분들께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참 미안하고 부끄럽다. 여성이라는 두 글자가 너무 미안하다. 여자이기 때문에 이런 누명을…”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어 한번 더 ‘역사교육’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가 서로 왕래하고 친하게 지내가지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이 역사를 아셔가지고 이 억울하고 억울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해야, 제가 사죄를 받아야 위안부 누명을 벗습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