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함께 노력"...'일자리 재단' 추진단 출범

광주시, 한노총 등 참여해 구성
재단 설립을 위한 전단계 조직

by

입력 2020.05.25 17:03

https://image.chosun.com/sitedata/image/202005/25/2020052502972_0.jpg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윤종해 한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광주시청에서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추진단 출범식을 기졌다. /광주시 제공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전단계 조직인 추진단이 25일 출범했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추진단 출범식을 갖고,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재단의 설립은 한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탈퇴를 철회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재단은 시가 추진하는 노동정책이 현장에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확보하고, 노동 관련 단체와 시설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재단 설립 때까지 재단 설립 업무와 재단이 맡게 되는 본연의 업무를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8명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추진단 보좌관에는 김중태(전 전남일보 노조위원장, 전 시민생활환경회의 이사)씨가 임명되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재단 설립은 노사 상생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해 한노총 광주지역본부장도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노동계도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 한노총 광주지역본부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날 합의서를 통해 가칭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의 이행,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자문기구인 ‘상생 위원회’설치 등에 합의했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탈퇴를 선언했던 한노총 광주지역본부가 복귀한 날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재 광주 빛그린산단에서 지난해 말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단계적으로 관리직과 생산직을 선발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에서 1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경형(輕型) SUV를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자동차 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인 공장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의 일자리 모델이다.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하여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협의해왔다. 이어 지난해 1월 광주시와 현대차 사이에 투자협약이 이뤄졌다.
좋아요 0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