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예외 없는 주52시간 근무제 바람직하지 않아"

孫 경총회장,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만나
"규제, 과도한 세제, 경직된 노동법 개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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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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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오른쪽)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25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근로시간을 예외 없이 주 52시간으로 꽉 묶어 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통합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주 원내대표에게 “(코로나 사태로) 오늘날과 같은 산업충격이 본격화할 경우 (경제) 위기가 언제까지 될지 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창의와 도전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해달라는 게 첫 번째 요구 사항”이라며 “경쟁국들에 비해 기업에 과도하게 부담하는 세제를 개선하고 경직된 노동법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미증유의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쳐왔다”며 “위기의 상시화와 불확실성 증대로 우리 경제 역시 한 번도 가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질적으로는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고 투자·고용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돼야 한다”며 “(경제·산업계도) 많은 규제, 뒤늦은 지원 등으로 안타까움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오늘 말씀을 잘 들어 정책에 반영하거나 여당에 전해 설득해서라도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고용·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주 원내대표와 회담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근로시간을 예외 없이 주 52시간으로 꽉 묶어 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를 했다”며 “탄력근로제 완화 방안도 경총과 한국노총이 합의를 끝낸 문제인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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