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0만명 죽는데 골프치냐" VS 트럼프 "오바마도 쳤거든" 온라인서 격돌한 대선 후보들
by 김수경 기자입력 2020.05.25 16: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의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온라인에서 맞붙었다.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10만명에 가까워진 시점에 골프를 친 것이 시작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먼저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데도 여유롭게 골프를 즐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을 하나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 위에 코로나 사망자 수가 쉴새없이 늘어나고 있는 그래프를 합성한 영상이었다. 영상 맨 마지막에는 '10만명에 가까운 생명을 잃었다. 사망자 수는 계속 오르고 있다.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은 골프 카트에서 트위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야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막중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또 "트럼프는 단순히 대통령을 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며 "나는 준비돼있다고 보장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달러 원조의 대가로 자신의 아들을 수사 중이던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는 음모론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공격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은 그로부터 2시간 뒤에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그는 "바이든 선거캠프에선 내가 백악관에 항상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3개월만에 골프를 치러 간 것이지만 바이든은 계속 휴가 중이다. 그는 쉬면서 더러운 거래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도 끌어들였다. 그는 "IS가 청년을 끔찍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에도 오바마는 골프를 쳤다"며 "연기 뿜는 747기를 타고 하와이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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