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선 회복한 코스닥…거래대금·수익률 모두 코스피 넘었다
5월 일평균 거래대금 코스닥 10.3조·코스피 9.1조…동학개미가 이끌어
코스닥, 코로나 이후 수익률 65.4%…시총 1~5위 모두 바이오
by (서울=뉴스1) 전민 기자이달들어 700선을 회복한 코스닥 지수의 기세가 날카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고점을 뚫은 것은 물론, 거래도 크게 늘어 코스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3043억원(22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 시장(9조106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수치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시장을 뛰어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우려와 '스몰딜'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코스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은 바 있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들의 연이은 임상호재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개월간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넘었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과 증시활황이 겹치며 거래가 크게 늘었고, 그 결과 코스닥 지수는 약 16년만에 9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수 수익률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점이었던 3월19일과 비교해 코스닥 지수는 428.35에서 708.58로 65.4% 급등했다. 약 11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57.64에서 1988.90으로 36.4% 올라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29%p 높았다. 이달 수익률도 코스피는 1.15%에 그치는 반면 코스닥은 9.82%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헬스케어,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코스닥 급등세를 이끌었다.
지난해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내 바이오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에이치엘비(2위) △헬릭스미스(7위) 3개 종목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셀트리온헬스케어(1위) △에이치엘비(2위) △셀트리온제약(3위) △씨젠(4위) △알테오젠(5위) 5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바이오주가 독식하고 있다.
코스닥 상승세를 이끈 주체도 동학개미들이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3월부터 코스닥을 2조5682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87억원, 8714억원 팔았다. 개인은 이달 들어서도 619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3억원, 2646억원 팔았다.
이번달 개인의 장바구니 매수 종목에는 케이엠더블유(941억원), 메드팩토(539억원), 메디톡스(452억원) 등이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가가 많이 오른 셀트리온제약(-539억원), 에코프로비엠(-452억원), 씨젠(-431억원) 등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메디톡스(-536억원), 파라다이스(-179억원), 케이엠더블유(-171억원) 등을 팔았으며, 셀트리온제약(40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68억원), 아이티엠반도체(256억원) 등은 사들였다.
기관은 씨젠(484억원), 원익IPS(350억원), 에코프로비엠(235억원) 등을 담았고 케이엠더블유(-757억원), 메드팩토(-421억원), NHN한국사이버결제(-416억원)는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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