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사리사욕 채우러 국회의원...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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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자기가 사리사욕을 차리고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나갔다”면서 “(의혹이) 엄청나게 나옵디다. 죄는 지은 대로 간다.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당선인이 일방적으로 나타나 만남을 가진 19일 상황을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문을 열어달라 해서 열어주니까 윤미향씨가 삭 들어왔다. 놀라서 넘어갈 뻔 했다”면서 “그러면서 무릎을 꿇고. 용서? 뭐를 용서를 합니까. 무엇을 가져와야 용서를 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윤미향 당선인이) 30년을 지냈는데, 한번 안아달라 합디다. 그래서 저는 ‘이게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을 하고 안아주니, 저도 인간입니다. 사람입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왈칵 나서 제가 안고 울었는데…”라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걸 가지고 용서했다? 이런 기사 너무 황당하다”면서 “그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기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30년이나 같이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맘대로 팽개쳤다. 국민들, 세계 여러분들이 데모에 나오신다, 그분들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랬다. 이래놓고 또 자기가 사리사욕을 차리고 맘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른다. 자기 마음 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저에게) 무엇을 용서를 구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재주는 곰이 하고 돈은 뗏사람이 받아먹었다. 30년 동안 재주했다. 그 돈은 뗏사람이 받아먹었다”라는 비유로 그간의 윤미향 당선인 행동을 비판하며 “이런 것을 모르고 무엇을 용서를 바랍니까”라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안성쉼터, 개인계좌 모금 등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말도 못하게 나옵디다”라면서 “엄청나게 나오는데 그것은 다 검찰 측에서 밝힐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는 지은대로 간다”면서 “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회계 관련 의혹 외에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한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 아닌가, 이것도 또한 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윤 당선인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