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소기업 취업자,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크게 줄어
4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5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65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만8000명 감소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2009년 5월의 35만4천명인데 지난달에는 이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3포인트 하락한 55.6으로 2014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3% 줄었다.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최근 중소기업의 제조업, 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은 코로나19 사태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감소 전환하고 고용지표와 체감지표는 코로나19 충격이 확산하며 부진이 심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더욱 악화했다”면서도 “최근 들어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 및 방역 체계가 완화되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