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단체 4개 수장 '미래금융협의회' 발족...마이데이터 위해 뭉쳤다
마이데이터 산업을 위해 금융공공기관 수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미래금융협의회'를 발족하고 데이터 활용 관련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 협회·단체 수장들이 지난 4월 데이터 활용 관련 인프라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미래금융협의회'를 발족했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정지석 코스콤 사장 등 기관장들이 뭉쳤다.
미래금융협의회는 협의회 참여 기관 간 협력 과제 발굴, 데이터 관련 정부 정책 수립 지원을 논의하는 장이다.
미래금융협의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라는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산업을 위해 조직을 꾸린 것”이라면서 “시행착오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 4개 기관이 각자의 장점은 살리고 중복은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래금융협의회는 애초 데이터를 다루는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상호협력 차원에서 결성된 일종의 친목 모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산업 시장이 본격 시작되면서 이에 따른 혼선과 업무 중복을 막기 위한 교통정리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는 8월 5일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에 따른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을 앞두고 금융 협회·단체들은 관련 업무를 분주하게 시행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마이데이터 중계기관이다. 금결원은 마이데이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소형 금융회사 공동의 마이데이터 중계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정보원은 마이데이터 거버넌스 및 서비스 지원 센터 구축·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호주 등 해외 사례 중심으로 국내 마이데이터 산업 지원 기관의 운영 전반에 걸친 실무 기준에 대한 조사 연구도 하고 있다.
또 마이데이터 산업 운영에 필요한 사항(서비스 총론, 거버넌스, 정보 제공 범위 과금 체계, 손해배상)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다. 데이터의 안전한 전송을 위해 마이데이터 종합 포털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은 기술 분야를 담당한다. 금융회사 등 정보 제공자가 개인신용정보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원활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표준 규격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금보원은 API 요청 방식, 메시지 형식, URL 구조 등 표준화된 API를 마련하기 위한 개발 형식을 지정한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 등 정보 제공자의 고객인증 수단을 검토한다. 금융회사 등은 정보 주체의 전자서명을 통한 개별 인증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등 안전성과 고객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비밀번호, 생체정보 등 정보 제공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증 수단을 자율 도입할 수 있도록 해서 인증 다양성도 보장할 방침이다.
코스콤은 중계기관으로서 개별 금융회사의 API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부가서비스와 핀테크 생태계, 데이터 거래소 및 전문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중소 금융회사가 데이터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가 보안 및 인프라 구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금융 클라우드 기반의 마이데이터 패키지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