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김복동 할머니 묘지서 뻔뻔하게 가짜 눈물"
by 김승현 기자입력 2020.05.25 15:35 | 수정 2020.05.25 16:41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25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묘지를 방문했을 때를 회상하며 “그렇게 (할머니를) 이용해 먹고도 뻔뻔하게 묘지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가짜의 눈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당선자가)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 “병 주고 약 주고 하는 것도 죄인데 죄를 모르고 아직까지 저런다. 그것은 검찰청에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김복동 할머니는 두살 위이고 한 쪽 눈이 안 보인다”며 “그런데도 할머니를 미국으로 어디로 끌고 다니며 고생시켰다. 그렇게 이용해 먹고도 뻔뻔하게 묘지에 가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것은 가짜의 눈물”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에서 위안부를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 못한다”며 “이것도 또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왜 이제야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었냐’는 질문엔 “30년을 참은 것은 제가 이 데모(수요집회)를 하지 말라고 할 수가 없었다”며 “자신(윤 당선자)이 이렇게 했기 때문에 이말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오늘) 기자회견에 (윤미향 당선자를) 오라고 했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을 사퇴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할머니는 “그것은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저는 말 안하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향해 “자기가 먼저 30년을 (함께)하고도 아주 하루아침에 배신했다”며 “배신당한 제가 너무너무 분했다. 그래서 이 일이 났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30년을 같이 했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자기가 하기 싫다고 배반해 버리고”라며 “국회의원이 뭔지 모른다. 자기가 사리사욕 차리는 것 아니냐. 자기 맘대로 하니까 저는 어떻게 하라는 소리를 하기도 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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