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 AI로 똑똑한 일자리 매칭서비스 업그레이드

고용부, '더워크 에이아이' 시범 운영
직무 필요한 270만개 핵심 언어 파악
구직·구인 정보 30건 이내로 좁혀 제공
이용자 피드백 반영…7월 정식 서비스

https://img.etnews.com/photonews/2005/1303942_20200525162337_918_0001.jpg

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포털 '워크넷'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AI가 구직자 직무역량을 파악해 구인기업이 원하는 분야 일자리를 세밀하게 연결시켜 구인·구직난 해소에 기여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워크넷의 직무역량 중심 포털을 AI 일자리연결 서비스 '더워크 에이아이(The Work AI)'로 개선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워크넷은 하루 90만명이 이용하는 구인구직 정보 포털서비스다.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월부터 워크넷에 사용자가 이력서만 등록하면 고용보험 수혜이력, 훈련정보 등을 분석해 일자리 정보를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기반 일자리 추천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더워크 에이아이는 기존 연산방식에 AI를 도입해 일자리를 찾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한다. 구직자 이력서와 구인기업 채용공고가 워크넷서비스에 올라오면 AI가 270만개 핵심 언어와 문장을 분석해 정보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AI는 직무에 필요한 핵심 언어와 구직자의 일 경험, 속성 등을 파악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 모두 추천 범위를 최대 30건 이내로 좁혀 실효성 있는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한다. 그간 개인정보 문제로 제한적으로 정보를 이용했던 기업도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은 워크넷에 직무역량 중심 AI 일자리연결서비스를 본격 적용하기 전에 사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연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민간기업 추천서비스가 특정 분야에 쏠렸다면 고용부가 추진하는 서비스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고용부는 시범서비스가 마무리되면 오는 7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용부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사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 편의성과 품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개선점을 찾는다. 사용자 환경과 사용자 경험을 반영해 정식 운영 때 발전된 연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AI 일자리연결 서비스는 첨단 기술 기반 고용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밑바탕”이라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사용자 반응을 면밀하게 살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