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회견장소 호텔인터불고 대구로 변경…혼선도
"최초 예정 기자회견장 장소 협소해 변경 결정해"
by (대구=뉴스1) 박동해 기자, 한유주 기자'위안부' 피해자 운동과 관련해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피해 당사자 이용수 할머니(92)의 기자회견 장소가 1시간여를 앞두고 갑자기 변경돼 혼선을 빚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많이 취재진이 몰리자 좀 더 장소가 넓은 수성구 호텔수성 수성스퀘어 쪽으로 회견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수성스퀘어 쪽에서도 장소 제공이 어렵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회견 장소는 다시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호텔인터불고 대구'로 옮겨졌다.
이 할머니를 도와 기자회견을 준비한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시민모임) 측은 애초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장소인 찻집이 40여명의 인원만 수용할 수 있어 협소해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전 7시부터 취재진이 몰렸으며 정오쯤에는 70여명의 취재진이 회견 장소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낮 12시40분쯤 수성스퀘어로 장소가 옮겨졌다고 들은 취재진들은 취재 차량과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다시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통보받고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시민모임 측은 장소는 옮겨졌지만 기자회견 시간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금운용 불투명성,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2015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 인지 의혹 등을 지적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이날 추가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정확히 어떤 논조의 이야기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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