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4만 원까지…" 아내 지인 살해한 최신종이 범죄 직후 한 일
아내 지인을 비롯해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의 범행 당일 행적이 알려졌습니다.
중앙일보는 지난 24일 최신종 관련 수사를 맡은 전주 완산경찰서 실종팀 강승구 경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강 경위는 “수사를 하다 보면 느낌이 싸할 때가 있는데 첫 번째 피해자의 경우가 그랬다”며 “주변 사람을 만나고 다녀도 들어오는 소식이 없어 문제가 커지겠다 싶었다”고 밝혔는데요.
첫 번째 피해자 A 씨는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던 상태. 그러나 A 씨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던 친오빠와 사촌 언니가 지난달 17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는데요.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A 씨와 사촌언니가 함께 든 ‘그룹 적금’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데요. 그가 매일 1,000원씩 붓는 적금에 4만 9,000원을 예치해 놓았는데 실종 당일 누군가 계좌에서 이 돈을 빼 갔던 것. 알고 보니 돈을 인출한 이는 최신종이었습니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A 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는데요. 성폭행 후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의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 A씨 계좌에 있던 48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는데요.
또 A 씨가 손목에 차고 있던 300만 원 상당의 금팔찌도 가져갔다고 합니다. 이를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했던 것이 파악되며 공분을 샀죠.
피해자는 최신종 아내의 선배로 알려졌는데요. 최신종 부부와는 평소 한 동네에서 가깝게 지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사람이 바로 최신종. 그는 경찰과의 조사에서 ‘A 씨와 만났을 때 오토바이를 탔다’고 거짓말을 해 용의선상에 오른 바 있습니다.
그는 전주에서 퀵서비스 업체를 운영했던 전력이 있는데요. 인터넷 도박으로 수천만원의 빚을 진 상황이었습니다.
최신종은 이 외에도 지난달 18일 부산 여성 B씨를 전주로 불러내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 인근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신종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