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암호화폐 지갑' 10개 더 찾아…유료회원 수사속도
박사 돈 받은 암호화폐 지갑 40개…본인 명의 없어
by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미성년자가 포함된 피해자들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이 범죄수익금을 받은 암호화폐 지갑이 추가로 발견됐다.
25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조씨가 범죄수익금을 받은 암호화폐 지갑을 추가로 10개를 더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익과 관련해서 지갑을 찾고 있으며 지난 번 30개에서 (10개를 추가해) 지금까지 40여개를 찾았다"며 "본인 명의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조씨는 박사방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했으며 유료회원들에게 20만원에서 최대 150여만원의 돈을 암호화폐로 송금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주로 트위터에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글을 올리고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의 개인정보를 피싱해 성착취 영상을 찍고 올렸다. 박사방은 1~3번방과 고액방(위커방)이 있었으며, 고액방에서는 개인정보를 인증하지 않는 조건 하에 100여만원을 더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 등 총 20곳 압수수색하며 조씨 일당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왔다.
조씨가 유료회원으로부터 받은 지갑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총 범죄수익도 파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찰은 유료회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 60여 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 중 범죄 가담의 정도가 큰 유료회원 임모씨와 장모씨에 대해 아청법 위반(아동성착취물 배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중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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