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 거래소, 열흘 만에 데이터 65건 거래
금융데이터 거래소가 출범 열흘 만에 거래 65건을 기록했다. 신규 회원사도 16곳을 확보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데이터 거래소 출범 이후 초기 데이터 거래 동향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데이터 상품 211개가 등록됐으며 회원사는 총 46개로 확대됐다.
데이터 상품 등록은 카드사가 9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이 데이터 상품을 올렸다. 핀테크 업체와 신용평가사(DB)에서도 각각 35건과 20건을 등록했다.
데이터 거래 면에서는 유료 상품 7건을 포함해 총 65건 거래가 이뤄졌다.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한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맞춤형 카드 소비 데이터 등이 유료로 거래됐다. 1분기 시군구별 코로나19 소비 동향 데이터 등 공익 목적 분석에 쓰이는 데이터는 주로 무료로 거래됐다.
회원사는 금융사 24곳을 비롯해 핀테크, 통신, 컨설팅 등 비금융사 22곳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데이터 영업을 위해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8월 이후 상품 등록을 위해 협의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활용 업무를 수행하는 LG유플러스, 티머니, 빅밸류, 이스트시큐리티 등 비금융사도 참여했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데이터 유통 생태계 협의회'를 통해 금융권과 비금융권 데이터 담당자 미팅을 마련하고 데이터 수요·공급을 매칭한다.
재정이 열악한 데이터 수요 기업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협력해 데이터 구매 바우처, 데이터 가공 바우처 등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금융권 데이터 유통 가이드를 보완하고 데이터 가격 산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금융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모든 거래에는 중개 수수료가 면제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